추신수·박찬호, 시련 딛고 후반기 '화려한 부활' 꿈꾼다

  • 등록 2010-07-17 오후 2:03:32

    수정 2010-07-17 오후 2:04:41

▲ "코리안 빅리거" 추신수(왼쪽)와 박찬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코리안빅리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전반기 시련을 뒤로 하고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시즌 중반까지 팀의 간판타자로 입지를 굳히면서 올스타전 출전까지 눈앞에 두고 있었다. 성적도 78경기 출전 타율 2할8푼6리 13홈런 12도루로 나쁘지 않았다. 2년 연속 20-20을 충분히 노릴만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려다 그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치면서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최소 두 달 정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올스타전 출전도 당연히 무산됐다.

그런데 최근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추신수의 복귀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구단 웹사이트는 "추신수의 재활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가벼운 토스배팅까지 소화하기 시작했다"라며 "팀은 추신수가 빠르면 다음 주 미네소타 원정을 떠나는 선수단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매니 액타 감독도 "추신수는 경기 전 펼쳐지는 훈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라며 "현재 훌륭하게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마이너리그 경기에 내려 보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올시즌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반기에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찬호도 각오가 대단하다.

박찬호는 올해 양키스로 이적한 뒤 21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6.18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에는 실질적인 셋업맨 역할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뒤 지금은 승패에 큰 영향이 없는 경기에 주로 등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키스가 불펜을 보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메이저리그 입지까지도 위협받는 실정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반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에 잘 나가는가 싶더니 시작하자마자 두들겨 맞았다"라며 "다친 뒤 돌아오니 마음이 달라졌다. 집착, 후회, 근심, 걱정이 있었고 때로는 두렵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늘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길 때는 먼저 시련을 준다'는 맹자의 명언을 인용하며 "재충전해서 후반기에 다시 도전하겠다. 계속해서 파이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비장감과 절박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소속팀 양키스는 현재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만큼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원하는 박찬호의 투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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