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은 올시즌 올스타전에 앞서 홈런 더비 참가를 공식 거부했다. 2008년의 악몽 때문이었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올라선 해밀턴은 2008년 전반기 동안 홈런 21개를 치는 등 ‘감동 스토리’를 써가며 승승장구 하던 중이었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는 무려 2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비록 우승은 저스틴 모노(미네소타)에게 내줬지만 해밀턴은 완벽한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치기 쉬운 공을 외야 타구로 날리는 스윙은 실전 경기에서 빠른 공을 상대로 하는 스윙과 다르다. 자칫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 공을 띄우기 위한 동작이 추가될 수 있고, 이는 실전에서 정확도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LG 박용택(아래)도 2004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뒤 타격폼이 무너진 케이스. 박용택은 전반기에 홈런 15개를 때렸지만 후반기에 홈런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