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 최윤희, 남편과 7일 숨진 채 발견

경찰, 동반 자살로 보고 수사중
  • 등록 2010-10-08 오전 8:33:45

    수정 2010-10-08 오전 11:36:50

▲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 씨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 씨(63)가 남편 김 모씨(72)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일산 경찰서 형사과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 부부는 7일 오후 8시30분쯤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로 모텔 지배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최 씨 부부가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 씨 남편 김 씨는 모텔에서 화장실 수건 걸이에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목 매기 전 최 씨를 먼저 끈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 씨 부부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폐·심장 질환으로 힘들다. 혼자 떠나려고 했는데 같이 떠난다. 남편에게 미안하다' 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경찰은 "필적 감정을 해 봐야겠지만 내용으로 봐 최 씨가 적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최 씨는 행복과 관련한 강의로 KBS '명사 특강', SBS '행복특강' 등 다수의 TV강의를 진행해 스타 강사가 됐다. 저서로는 '행복 그거 얼마예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등이 있다.

최 씨 부부의 시신은 일산병원에 안치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들은 부검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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