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코너 맥그리거(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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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가 펼친 ‘세기의 대결’ 채점표는 어땠을까.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세계복싱평의회(WBC) 12라운드 슈퍼웰터급(154파운드) 매치가 메이웨더의 10라운드 TKO로 끝난 후 채점표가 공개됐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무모한 경기’라고 표현하며 경기 초반 맥그리거의 KO 또는 TKO패를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후 공개된 채점표에는 3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맥그리거의 손을 들어준 저지도 있었다.
3명의 저지 중 데이브 모레티의 1라운드 점수표에는 맥그리거의 우세(20-18)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명의 저지도 1라운드 19-19 동점을 줬다.
다만 4라운드부턴 메이웨더의 무대였다. 메이웨더는 4라운드부터 맥그리거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었고 9라운드까지 89-82, 89-81, 87-83으로 달아났다. 저지 별로 4~8점차였다. 심판이 말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치렀다면 맥그리거가 더 큰 점수차로 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점수와 관계없이 맥그리거는 10라운드까지 링 위에 두 발로 서있는 투혼을 보여줬고 ‘세기의 대결’을 기다려 온 팬들을 손뼉치게 했다.
UFC 최초 2개 체급 동시 석권 기록 보유자 맥그리거의 다음 무대는 UFC가 될 것이 유력한 상태다. 메이웨더는 이날 50전 50승 무패의 기록과 함께 “오늘이 내 복싱 인생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