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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거대한 사각 프레임 안에 별별 잡동사니가 빼곡하다. 물감에 흥건하게 젖은 롤러, 짜서 쓸 만큼 쓴 물감 튜브와 남은 찌꺼기, 목이 꺾인 꽃, 널브러진 인형, 거기에 붓을 한 움큼 쥔 백골의 손까지.
이 모두는 높이 3m 가로 2.2m의 부조작품에 들어 있다. 분명 어느 화실에서 나왔을 이들 집합체에 붙은 작품명은 ‘화가의 손’(2019). 작가 안창홍(66)의 부조작품이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서 여는 개인전 ‘화가의 심장’에서 볼 수 있다. FRP에 아크릴. 300×220×45㎝. 작가 소장. 아라리오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