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BS 연예대상] 대상 품에 안은 김종국…'미우새', '집사부' 싹쓸이 [종합]

지난해 공로상 받은 백종원, 올해는 무관
장도연 2관왕…양세형 프로듀서상
  • 등록 2020-12-20 오전 12:48:14

    수정 2020-12-20 오전 12:48:14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 ‘2020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오랜 기간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로 활약한 김종국이었다. 그와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백종원은 올해 무관에 그쳤다.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미우새’와 ‘집사부일체’가 주요 상들을 석권했다.

19일 오후 생방송으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는 김종국이 신동엽, 유재석, 서장훈, 김구라, 백종원, 이승기, 양세형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 트로피는 시상자와 수상자간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이광수 게 섰거라! 만능시상팔‘을 통해 전달됐다. 또 안전을 위해 시상자 및 수상자들의 수상 순간 외에는 모든 출연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상식을 진행했다.

무대에 오른 김종국은 “제가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고 운을 떼며 “제가 가수로는 대상을 받아봤는데 그땐 이렇지가 않았다. 너무 덤덤해서 당시 왜 이리 즐기지 못했을까에 대한 후회가 남아있었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종국은 “다른 사람들이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권유해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괜히 섭섭할까봐”라고 회상하며 “좀 전에 프로듀서 상 발표 때 속으로 내 이름이 나오지 마라, 나오지 마라 빌었다 사실. 그리고나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들었다”는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가수였다. 예전에는 가수를 하기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예능에 나왔었고 하기 싫은 적도 많았다. 그 정도로 제가 사람들 앞에 서지 못할 정도로 숫기가 없었기에 이런 사람이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으며 “다행히 ‘X맨’ 때부터 재석이 형이란 좋은 스승을 만나서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다”고 영광을 돌렸다.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 김종국은 “우선 시청자분들게 가장 감사드러야 하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절 응원해준 팬클럽 분들, 20년 가까이 저와 함께해준 소속사 식구들, 오랜 시간 제 옆을 떠나지 않아준 스탭들도 너무 고맙다. 제가 오늘 여기 와서도 느낀 게 단 한 명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 명 한 명을 볼 때마다 저를 따뜻한 미소와 진심어린 표정으로 반겨주는 분들을 보며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생각한다. ‘런닝맨’ 멤버들 얼굴을 보니 울컥하다. 너무 많이들 고생했고 많은 부분을 멤버들이 차지했다”며 “‘미우새’는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일터에서 부모님을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사실 되게 생소한 일인데 동엽이 형도 그렇고 장훈이 형도 참 그렇게 부모님을 잘 챙겨드릴 수가 없어서 이 자리를 빌어 정말 말로 못할 정도로 감사하다. 대상을 받고서도 꾸준히 성실히 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힘든 국민을 향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김종국은 “어찌 보면 올 한 해는 그간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준 해가 아니었나 싶다. 교훈 같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여러분들 힘내시고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마저도 보여드리는 게 죄송할 만큼 모두 힘든 시국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즐거움, 웃음 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또 가족들, 형수님, 조카들 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끝으로 어머니, 정말 그런 분이 없으시다. 너무 멋진 분이시다. 저희 아버님이 유별나시기는 합니다. 절약도 많이 하시고 여러 가지로 독특하신 분이셨는데 저는 어릴 때 그런 저희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저희 부모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PD들이 뽑은 최고 권위의 상인 ‘프로듀서상’의 주인공은 ‘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의 양세형이 차지했다.

양세형은 “제가 방송을 하며 사실상 제일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저는 제가 너무 좋은 직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웃기는 게 너무 행복하다. 제 주변 사람들, 스탭들도 카메라까지 흔들며 웃어주는 게 전 그렇게 행복하고 좋더라. 그런 기운이 전해져서 시청자들도 웃음으로 받아주신다면 너무 감사드릴 것.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서로 표정도 잘 못보고 삭막한 분위기인 것 같다. 그 속에서 저희가 할 일이 그 마스크를 뚫고서 웃음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게 저희의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개그맨다운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우수상에는 ‘맛남의 광장’, ‘미우새’의 김희철과 ‘미우새’ 이상민, ‘런닝맨’ 하하와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이 이름을 올렸다.

‘골목식당’ 정인선과 ‘불타는 청춘’ 김광규, ‘집사부일체’ 김동현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장도연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장도연은 특히 이날 ‘핫스타상(TV부문)’과 더불어 2관왕을 기록했다.

대상후보였던 서장훈은 SBS 명예사원상을 수상했고,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금지된 사랑 커버 영상으로 핫스타상 OTT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쇼!터뷰’의 제시와 ‘집사부일체’ 차은우, ‘미우새’ 오민석은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이번 ‘2020 SBS 연예대상’은 창사 30주년을 맞은 만큼 더욱 특별했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온 레전드 예능인들이 총출동,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과 통합의 장을 선보이며 뜻깊은 한 해를 기념했다.

◇2020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신인상 : 제시 오민석 차은우

신스틸러상 : 탁재훈

명예사원상 : 서장훈

공익 예능상 : 김성주

함께 N 팀워크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부부들

라디오 신인상 : 허지웅

라디오 DJ상 : 김창완

방송작가상 : 이해연(교양), 황보경(예능), 육소영(예능)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박선영 신성록

베스트 커플상 : 정석용 임원희

골든콘텐츠상 : 런닝맨 정글의법칙 in 울릉도, 독도

레전드 특별상 : 이성미 이경실 최양락 이봉원 최화정 임성훈 이홍렬

핫스타상(TV부문) : ‘박장데소’ 장도연 박나래

핫스타상(OTT부문) : ‘집사부일체’ 이승기

우수프로그램상 : 트롯신이 떴다, 맛남의 광장

우수상(리얼리티) : ‘불타는 청춘’ 김광규, ‘골목식당’ 정인선

우수상(쇼버라이어티) : ‘집사부일체’ ‘텔레그나’ 김동현, ‘꼬꼬무’, ‘텔레그나’ 장도연

최우수상(리얼리티) : ‘맛남의 광장’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 ‘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

프로듀서상 : 양세형

대상 :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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