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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골프 위해'…골프 일지 다시 쓰는 박현경

지난 시즌 하반기 흔들렸던 퍼트 자신감 회복
"개막전 상위권으로 첫 단추 꿸 것"
  • 등록 2021-04-08 오전 6:00:11

    수정 2021-04-08 오전 8:03:48

박현경.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현경(21)은 ‘지독한 메모광’이다. 안 좋은 습관과 실수 등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골프 일지에 메모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적어왔던 골프 일지가 수백 장이 넘는다. 어떤 연습을 했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기록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뒤에는 핸드폰 메모장에 대회별로 주요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다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박현경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다시 골프 일지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 그는 3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가 된 뒤 바쁘다는 핑계로 대회별로 골프 일지를 메모장에 적었는데 지난 2월부터는 다이어리에 매일 쓰고 있다”며 “단점을 보완하는 데 골프 일지를 매일 작성하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경이 다시 쓰기 시작한 골프 일지에 가장 많이 적혀 있는 단어는 ‘스윙’이다. 지난 2월 5일부터 약 한 달간 경남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하고 싶은 스윙’과 ‘할 수 있는 스윙’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골반을 많이 사용하는 역동적인 스윙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며 “내가 하고 싶은 스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지, 아니면 할 수 있는 스윙을 해야 할지 2주간 고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할 수 있는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박현경은 “2주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리하면서까지 스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을 때처럼 만족스러운 스윙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90% 가까이 올라왔다. 2021시즌 개막 전까지 자신감을 100%까지 끌어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하반기 자신을 괴롭혔던 쇼트 퍼트 트라우마도 극복했다. 그는 “발걸음으로 한 발정도, 1m 이내 거리에서 퍼트를 놓칠 것 같다는 두려움을 이제 모두 지웠다”며 “쇼트 퍼트는 물론 3~5m 정도의 미들 퍼트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 만큼 올해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하반기 퍼트가 말썽이었는데 올해는 퍼트가 우승을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매년 성장하고 있는 박현경은 올해 목표를 대상으로 잡았다. 박현경이 우승이 아닌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한 시즌 동안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는 상이 대상”이라며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대상 수상”이라고 밝혔다. 또 “통산 3번째 우승의 감격도 맛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며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8일 개막하는 2021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2021시즌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빠르게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개막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워보겠다”고 말했다.

박현경.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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