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보다 나스닥과 가까운 코스피…열쇠는 '성장株'

[中디커플링 美커플링]
올해 코스피-다우 상관계수 0.7363…나스닥과는 0.8185
3월까지 美 10년물 상승기, 코스피 수익 5.78%…이후 하락기엔 6.73%
"프로야구 구단 소비재→중화학→ IT로 변화…국내 주력산업 변화"
  • 등록 2021-08-13 오전 12:12:00

    수정 2021-08-13 오전 12:12: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국과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이후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피는 구경제 중심으로 짜인 다우 지수보단,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대표적인 경기민감 증시로 분류되고 있는 코스피가 점차 성장 업종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2일 각 국가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다우 지수의 상관계수는 작년 0.8995, 올해 0.7363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작년 0.9494, 올해 0.8185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주요 두 지수와 모두 상관관계가 높으나, 특히 나스닥과의 동조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우 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대형 우량주 30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빅테크 기업도 있지만, 보잉(BA), 쉐브론텍사코(CVX), 캐터필러(CAT)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도 다수 편입돼 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태생부터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테슬라(TSLA) 등 대표적인 성장주가 포진돼 있다. 코스피가 다우보단 나스닥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코스피 역시 성장주에 가깝다는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실제 올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코스피 수익률이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0.93%에서 지난 3월 19일 1.75%로 금리가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5.78% 상승했다. 이후 지난 8월 4월 1.19%까지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6.73%가 올랐다. 금리 하락은 미래 현금 흐름이 고평가되는 성장주에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현금 할인이 덜 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변천사만 보아도, 성장주로의 전환이 어느 정도 증명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10년 전만 해도 포스코(005490) 신한금융지주(055550),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은 전부 구경제 업종이었다. 지금은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의 플랫폼과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의 2차전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 등 4차산업 관련 업종이 다수 올라 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의 변화로도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을 가늠해 볼 수 있단 얘기도 있다. 프로야구 구단이 초장기 소비재 기업에서, 이후 중화학, 최근엔 IT 등으로 옮겨 왔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창기 프로야구 구단의 변천사에서 국내 산업의 중심축이 소비재에서 중화학 산업으로 이동한 이후 다시 IT 등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주력산업 변화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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