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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건축업 혁신 꾀한 하우빌드…VC가 알아봤죠"

건축 IT 플랫폼 하우빌드 이승기 대표 인터뷰
굳건 신념 바탕으로 데이터 수집·IT 입히니 잭팟
"쉬운 건축 목표"…BM 쌓아 해외 시장 공략 예정
  • 등록 2021-10-15 오전 1:30:00

    수정 2021-10-15 오전 1:3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03년 1건, 2005년 2건…2021년 150건 이상.’

건축물 설계에 들어가는 볼트 단위 하나까지 공개입찰한 뒤 견적을 내는 건축 정보기술(IT) 플랫폼 하우빌드의 실적이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산업에 설득을 더하고, IT 솔루션을 입혔더니 18년 만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국내 유수의 VC들과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하우빌드의 역량을 높이 사고는 투자를 단행했다. 그렇게 하우빌드는 2019년 11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올해 2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K디앤디, 라이트하우스, 하나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앞둔 최근에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대기업의 인수 제안도 있었다. 이데일리가 강남구 하우빌드 사무실에서 이승기 대표를 만나본 이유다.

이승기 하우빌드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우빌드
굳건한 신념에 설득·IT화 더하니 ‘혁신’이

하우빌드는 자신만의 건축물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설계 및 시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통상 건축물 공사를 할 때 건축주는 건설사가 어떤 자재를 얼마만큼 쓰는지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계약을 맺게 된다. 대략적인 공사비를 정해놓더라도 막상 공사를 진행하면 비용이 대폭 올라가기 마련이다. 비용 때문에 작업 도중 건축을 중단할 수 없어 건축주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를 진행하고, 건설사는 최대한의 수익을 내기 위해 저렴한 자재를 쓰다 보니 분쟁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이승기 대표가 하우빌드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이승기 대표는 국내 VC와 대기업이 하우빌드에 주목한 이유로 ‘굳건한 신념’과 ‘IT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건축 산업은 이미 정형화돼 혁신을 꾀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VC들은) 하우빌드가 시장에 혁신을 꾀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굳건한 신념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며 산업 가치를 더한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건축업에 IT를 입혔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건축업은 유독 IT화가 되지 못한 산업”이라며 “하우빌드는 공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건축의 시작부터 끝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실제 하우빌드는 1만5000여건의 건설 현장 정보를 분석해 공사비 예측, 수익성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주들은 이를 통해 법률 검토부터 설계, 견적, 건설사 입찰, 공사 관리, 공사대금 관리 등 건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마트에서 쇼핑하듯…‘쉬운 건축’이 목표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니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실제 한 국내 대기업은 하우빌드에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직은 개인이 건축주가 되어 건축물을 짓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마트에서 쇼핑하듯 건축이 쉬워지려면 민간공사의 모든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어야 한다. 하우빌드는 이러한 표준화를 이룰 때까지 전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18년간 축적된 건설 데이터와 기술력을 토대로 하우빌드는 최근 맞춤 건축 서비스도 개시했다. 이는 건축사업 계획단계부터 설계·공사 등 공사 관리, 공사 비용 등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고 공사 관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월 20건의 서비스를 진행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맞춤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으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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