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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300% 폭등'…잘 나가는 게임주 진짜 보석은?

‘돈 버는 게임’ 등장에 게임주 잇달아 급등
게임빌 4분기만 310%↑…전 종목 상승 가장 높아
내년부터 쏟아질 NFT 게임…“옥석가려야”
프리미엄 IP 보유 게임사 주목
  • 등록 2021-12-13 오전 1:30:00

    수정 2021-12-13 오전 2:24:2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블록체인 결합으로 이른바 ‘돈 버는 게임(P2E)’이 등장하자 게임주의 우상향 곡선이 가파르다. 올해 4분기만 해도 P2E 시장 진출 여부에 따라 중형게임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게임빌(063080)의 경우 주가가 300% 이상 뛰면서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연계된 게임이 시장에 무수히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토큰만 연계돼 있다고 섣불리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4분기만 300% 상승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들어서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게임빌로 집계됐다. 게임빌 주가 상승률만 310.12%로 3만원대였던 주가가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게임빌에 이어서 위메이드맥스(101730)가 주가 상승률 306.57%로 두 번째다. 이외에도 네오위즈홀딩스(042420)(186.49%), 위메이드(112040)(144.43%), 드래곤플라이(030350)(112.66%) 등이 4분기 들어서 급등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업 투자의 지각 변동이 진행 중이다”며 “게임 산업은 신규게임 성공 유무와 NFT·P2E 등 신규 플랫폼 도전에 따라 실적 성장과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게임빌의 경우 지난 9월 말 자회사인 게임빌플러스가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게임빌은 또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바꾸고 NFT,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플랫폼 사업 그룹으로 변화하겠다고 알리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도 비슷한 시기에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고, 블록체인을 적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왔다.

네오위즈홀딩스와 드래곤플라이 등 다른 게임사들도 가상자산 관련 신규 서비스 확대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르4 등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의 성공 사례가 나타나며 게임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 결합이 확산 중”이라며 “P2E 게임은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암호화폐로 전환해 판매가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돈을 벌려는 이용자가 더해지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쏟아질 NFT 게임…“옥석가려야”

게임 따라 다르지만 3~6개월 정도면 NFT게임으로의 컨버팅(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2022년은 NFT 게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NFT 기반 게임 출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해외시장 위주로 NFT 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실제 NFT형태의 게임은 모두 등급 분류 심사에서 거절을 당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8조(게임물 관련사업자의 준수사항) 2, 3항에 따라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등급 분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FT 게임 수가 증가하면 NFT가 게임 흥행과 수익모델 다양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게임시장이 과거보다 가파르게 성장, 게임주 전체 벨류에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모든 게임회사가 토큰과 연계된 NFT 게임을 출시하게 되면 NFT 게임의 희소성이 떨어져 앞으로는 코인 발행 또는 코인 연계된 게임의 출시 발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는 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NHN(181710), 액션스퀘어(205500), 조이시티(067000)의 경우에는 이미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높은 시가총액을 이루고 있는 위믹스(WEMIX)토큰과 연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엠게임(058630)은 카카오의 손자회사 그라운드X의 가상화폐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기반의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반면에 게임빌, 컴투스(078340)의 경우에는 자체 발행 예정인 토큰과 연결하여 신규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신규발행 토큰에 연계돼 게임과 토큰 흥행을 동시에 달성해야만 하는 것보다 이미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유동성(현금화)이 좋은 토큰에 연계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게임 자체의 콘텐츠가 좋고 재미가 있어야 NFT 가격도 오르고 게임 흥행이 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을 추천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도깨비’,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이익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올해 10월에만 해도 2022년 영업이익이 1529억원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30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내년 이익을 올해과 비교하면 118.3% 늘어날 것으로 본다.

카카오게임즈도 10월 2654억원으로 예상됐던 내년 영업이익이 현재는 3650억원까지 상향 조정됐고, 엔씨소프트도 같은 기간 1조15억원에서 1조612억원으로 늘었다. 펄어비스의 경우 3579억원에서 3704억원으로 늘었는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766.2%나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다수 게임들이 범람하는 과정에서 소수 기업 중심으로 과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데, 플랫폼을 운영할 역량이 있거나 프리미엄 IP를 보유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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