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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꾼 외인·기관…대형株 시대 다시 돌아오나

외인 기관 손잡고 삼성전자 등 대형주 집중 매도
5월 기관 삼전 매수로 전환 외인 매도 규모 축소
1분기 실적 호조 속 2분기 기대감 저가 매수 나서
  • 등록 2022-05-25 오전 3:05:00

    수정 2022-05-25 오전 3:05: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달릴 것 같았던 시장이 멈춰 섰다. 코스지수는 1% 넘게, 코스닥지수는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국내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곳곳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장주 중심으로 매도 행진을 해왔던 이들이 다시 대장주 중심으로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크로(거시경제) 우려가 차츰 걷힌다면 이들의 매수 유입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美 中 시장 발목에 코스피 코스닥 ‘털썩’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 하락한 2605.87선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 내린 865.07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65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880선을 회복하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다시 조정받고 있다.

김석환 미래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관망세와 미국의 스냅(SNAP)이 실적 컨센서스 하회 경고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선물 또한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올해 중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 가까이 하락했다. 정보기술(IT)·인터넷업계 대장주 네이버(NAVER(035420))는 3%대,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259960)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2위이자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1%,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051900)은 0.28% 등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5일 밤 미국 4월 내구재 수주, 26일 밤 미국 4월 내일 밤 미국 4월 내구재 수주, 26일 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확인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인·기관 대장주로 선회 조짐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몇몇 대장주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4441억원어치를 덜어냈다. 기관들도 13조25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LG화학(051910)현대글로비스(086280), 우리금융지주(316140),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집중 적으로 담은 반면, 삼성전자와 LG엔솔,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을 덜어냈다.

기관은 LG엔솔과 삼성SDI(006400), KT(030200), 신한지주(055550), JB금융지주(175330) 등을 집중 매수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네이버, 우리금융지주 등을 팔았다. 덩치가 큰 대장주를 덜어내고 금리 인상 기대 효과가 높은 금융 중심으로 담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와 다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에 집중해왔던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삼성전자만 1조6355억원어치를 덜어낸 데 이어 4월에는 2배가 넘는 3조42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런데 이달에는 거래일이 5거래일 정도가 남았음에도 매도 규모가 9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월부터 매도만 해온 기관은 이달 들어 631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도 외국인은 지난 1월 상장 직후부터 매도 행진을 해왔으나 이달 들어서 1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장 이후 꾸준히 매수해온 기관도 이달 600억원어치를 담았다.

크래프톤도 그동안 매도에 집중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302억원, 358억원씩 매수한 상태다. LG생활건강은 여전히 매도 비중이 높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기관이 매수에 나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산다는 건 대형주 실적이 괜찮았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다만 기관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기관보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봤다. 허 팀장은 “아직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1~2개월을 본다면 반전이 되는 전조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저가 매수 유입 단계다. 앞으로 유입 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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