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쪼그려 앉으면 무릎관절에 무리... 근력 키우세요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 등록 2023-02-01 오전 12:03:10

    수정 2023-02-01 오전 12:03:10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무릎 관절염으로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권모 씨(82)는 양측 무릎 모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연골 손상이 심했다. 수술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권 씨는 연세가 많아 두 무릎을 수술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거 같다는 우려의 말을 들었고, 자녀들의 걱정이 컸다. 활동적인 성향의 권 씨는 이대로 통증을 참으며 살 자신이 없었다. 결국 권 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관절 전문병원을 찾았고, 양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측 무릎 동시 인공관절 수술도 문제 없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통증 없이 걷게 된 권 씨는 수술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한해 평균 약 7만1,500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 ~70대가 전체 환자의 84.2%다. 80대 이상을 포함하면 전체 환자의 94%에 이른다. 이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연령은 60대 이상이라고 봐도 무관한 수치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면 통증으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고, 거동을 불편해 외부활동이 줄어드는데, 활동량이 줄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 대부분이 60~80대 고령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양쪽 무릎이 모두 말기 관절염일 때 환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빈혈,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관절염 환자나 가족들은 지병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70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수술을 견딜 체력이 안 된다는 염려에 수술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병원 선택 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아지고 최소절개, 무수혈 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져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을 통해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면 한쪽씩 번갈아 수술하는 것과 비교해 입원 일수도 줄고,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과 입원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인공관절이 좋아졌다고 해도 건강한 내 관절보다 좋을 수는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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