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잉글랜드·독일 '탈락수모는 피했지만'...16강 맞대결

  • 등록 2010-06-24 오전 6:31:05

    수정 2010-06-24 오전 6:38:02

▲ 독일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축구강국 잉글랜드와 독일은 '제2의 프랑스' 신세를 면했다. 각각 월드컵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전차군단' 독일은 16강 탈락 위기를 벗어나 자존심을 세웠다.

잉글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에 터진 저메인 데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전까지 2무승부에 그쳐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조별예선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 탈락 위기를 딛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도 승점 5점으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미국이 앞서 잉글랜드는 조 2위가 됐다.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으면 했지 월드컵 본선에서 늘 16강 이상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사실 잉글랜드는 앞선 조별예선 2경기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어이없는 실수로 승리를 놓친 것이 안좋은 징조였다. 신흥강호 미국과 비긴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한 수 아래의 알제리를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우리 돈으로 연봉을 약 106억원이나 받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순식간에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카펠로 감독과 주전 수비수 존 테리가 갈등의 조짐까지 빚으면서 잉글랜드는 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슬로베니아를 잡으면서 힘겹게 16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일단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2차례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고 4년전 독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독일 역시 16강이 결코 쉽지 않았다. 독일은 24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가나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15분 메주트 외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첫 번째 호주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복병 세르비아에게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로선 마지막 가나전을 이기지 못한다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끝내 메주트 외칠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두 팀은 또 한번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바로 16강전에서 서로 맞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에게는 최대 빅매치겠지만 두 팀은 운명의 장난에 빠져들고 말았다. 두 팀의 16강전은 27일 밤 11시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역대 전적에서 5승1무5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8년 11월에 있었는데 당시에 잉글랜드가 독일을 2-1로 누른 바 있다. 통일 전 서독과 잉글랜드의 전적 역시 7승2무7패로 동률이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와 독일은 월드컵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서독 시절에 잉글랜드와 4번 맞대결을 한 바 있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서독이 4-3으로 이겼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뿐만 아니라 월드컵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주목할 빅매치로 손색이 없다. 결과가 어떻든 둘중 한 팀은 16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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