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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한류 스타들이 글로벌 `CF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근 동방신기, 2PM, 소녀시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 CF 모델로 속속 발탁되고 있다. 빅뱅이 지난 3월 일본 야마하의 태국 CF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2NE1이 5월1일 인텔 울트라북의 한국 CF 모델로 나서면서 전세계 이벤트에 돌입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류 스타가 국내 CF 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국외 CF 계약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2NE1도 인텔과 계약을 맺으면서 페이스북을 통한 캠페인으로 전세계 팬들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CF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류 스타의 몸값도 지난해부터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지난해 중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한류스타 광고 출연료` 분석 자료를 근거로 장근석이 9000만엔, 카라와 소녀시대가 5000만엔 등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배용준, 이병헌도 5000만엔 수준이었다. 김현중은 화장품업체 더 페이스샵의 국내 CF 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아시아권 CF 모델을 추가하는 것으로 모두 17억 원을 받은 적도 있다. 빅뱅은 태국의 야마하 모델로 나서면서 연간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야마하 CF는 지난 3월28일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인 태국에서 론칭할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면서 “CF 개런티는 통상 비밀로 하는 게 업계의 정서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 기업의 성장과 한류 문화의 확장 덕분이다. 한국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한류스타와 연계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손잡은 LG전자, 카라와 손잡은 대상 홍초 등이 국외의 잠재 고객인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그 예다. 또 다른 기업도 최근 아시아권 스타로 떠오른 비스트를 CF 모델로 낙점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김은아 실장은 “한류 스타가 국외 CF에 활동하는 것은 기획사의 매출뿐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자평했다. 고규대기자en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