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박태환, 자유형 200m 값진 은메달...쑨양과 동률

  • 등록 2012-07-31 오전 3:48:51

    수정 2012-07-31 오전 3:55:42

박태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자유형 200m에서 멋진 역영을 펼친 끝에 빛나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200m 결선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기록은 1분44초93. 중국의 쑨양도 동시간에 들어와 공동 2위가 됐다. 올시즌 이 종목 최고기록 보유자인 야닉 아넬(프랑스)이 1분43초14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다.

비록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4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현재 수영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자유형 200m에서 이룬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박태환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자유형 400m의 실격과 번복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날 결선에 등장한 박태환의 모습도 한결 여유가 넘쳤다.

3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50m 지점을 지난 뒤 100m를 향하면서 박태환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라이언 록티(미국)가 먼저 치고 나왔지만 박태환의 페이스도 결코 늦지 않았다.

앞으로 치고나간 박태환은 100m를 록티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계속 선두권을 유지한 박태환은 150m지점을 3위로 찍은 뒤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뒤에서 아넬이 앞으로 무섭게 가속도를 붙인 가운데 박태환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다. 결국 박태환은 2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한 끝에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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