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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시 시간을 거스른 작품은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ㆍ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ㆍ이하 광해)다. 지난 13일 개봉해 첫주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에는 중전이다. 스크린을 환히 밝히는 고운 자태는 여전하다. 여기에 비운의 여인으로 ‘웃음기’를 거두고, 국모로서의 ‘품격’을 더했다.
완성된 영화에서 한효주는? 역시 사극은 한효주의 ‘전매특허’다. 한복만 입으면 미모가 빛나고, 덤으로 흥행까지 따라준다. 영화 개봉 다음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동이’에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며 ‘광해’ 속 중전에 쏟아지는 찬사의 공을 전작 ‘동이’에 돌렸다.
1년간 ‘동이’로 쌓은 사극 공부···큰 도움
사실 이번 작품에서 한효주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한효주가 연기한 중전은 겉모습부터 여느 중전과 다르다. 권력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온 가족을 잃는 비운의 여인. 왕의 사랑조차 받지 못한다. 하선은 중전 한 번 웃겨 보겠다고 비록 대역이지만 왕의 체통에 이에 김까지 붙여가며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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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웃음이 많은 편이지만 극 중 중전을 못 웃겨 안달인 하선 때문에 웃음이 터져 NG를 낸 적은 없다고 했다. “웬만해선 NG를 내지 않는 편으로, 감정적인 부문에서의 NG라면 모를까 대사를 못 외워서 등 기술적인 NG를 내는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가렸다면 이 자리 못 올라왔죠”
연기 행보가 숨 가쁘다. 이유를 묻자 한효주는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죠” 웃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했다. “주위 환경에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으로 작품 촬영 중에는 더하다”고 자신을 설명한 한효주는 “‘광해’ 찍을 때에는 사람들이 가까이 오려 하지도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감시’ 촬영 중에) 말이 아예 없어질지 모르니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또 웃었다. 요즘 귀하디귀한 ‘20대 여배우’,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배우 한효주가 사는 법이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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