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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예능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음원차트다. 모바일 예능이 음원의 차트 역주행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주목을 받은 음원들 중 모바일 예능이 계기가 된 음원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 한동안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톱10에 머물렀던 마크툽과 구윤회의 ‘메리 미(Marry me)’이다. 마크툽은 감성 프로듀서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구윤회는 괴물보컬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2014년 8월 발매된 ‘메리 미’도 흥행성적은 별로였다.
‘신호대기남’ 외에 일명 ‘일소라’로 불리는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등 동영상에서 노래 실력이 가수 뺨치는 일반인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호응을 얻기도 한다. ‘메리 미’처럼 발매된 지 몇년이 지난 노래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노래가 주목받는 것을 계기로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으니 기획사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모바일 예능 제작사에 소속 가수의 노래를 사용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도 줄을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모바일 예능에 나온다고 해서 모든 곡이 차트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파급력으로 따지면 TV 음악프로그램과 비교해 결코 못하지 않다”며 “TV 음악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가수, 기획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모바일 예능이 홍보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