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어머! 세상에] '마스크 쓰라고 했다고'…가게 직원에 총 쏜 20대

켈빈 왓슨, 직원이 마스크 착용 권하자 욕설·폭행
도망가자 총격…다행히 생명 지장 없어
오클라호마 맥도날드서도 매장 내 식사 안되자 총격 사례
  • 등록 2020-05-24 오전 12:05:00

    수정 2020-05-24 오전 12:05:00

콜로라도주 덴버 오로라의 한 레스토랑에서 직원을 향해 총격을 가한 켈빈 왓슨 (사진=덴버채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문제인 가운데 마스크 때문에 총격이 가해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콜로라도주 덴버 오로라의 한 와플 레스토랑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현장에는 레스토랑 요리사 A(25)씨가 가슴과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주변인들에 의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콜로라도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 켈빈 왓슨(27)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왓슨은 전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 레스토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왓슨에게 마스크를 착용을 당부했다. 또 착용하지 않을 경우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왓슨은 마스크를 챙겨 매장을 다시 방문했지만 착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레스토랑 방침을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을 재차 권했지만 왓슨은 응하지 않았다. 게다가 왓슨은 권총을 보이며 “당신의 머리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라며 A씨를 위협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왓슨의 일행은 그를 진정시킨 뒤 자리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왓슨은 다음날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 가게를 다시 찾았다. 그는 자신의 주문을 받으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또 A씨가 레스토랑 뒷문을 통해 밖으로 대피하자 쫓아가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가슴과 복부 주변에 총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치료 후 집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측은 “어떤 공동체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폭력 행위로 직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돼 슬프다”면서 “직원이 회복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오클라호마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CNN 캡처)
미국에서는 이사건 외에도 점포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손님들이 불만을 품고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오클라호마주의 한 맥도날드에서 30대 여성이 매장 직원들에게 총을 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맥도날드를 찾은 여성은 음식을 주문했지만 직원은 매장 내 식사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의 허가로 영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지침을 지켜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격분한 여성은 주차해둔 차량에서 권총을 들고 와 점원들을 향해 발사했다. 이로 인해 점원 2명은 어깨와 팔·다리 등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은 총격 사건 이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바로 붙잡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22일 기준)는 162만902명이며 사망자는 9만63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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