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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연은 남지아가 망자 명부에 오른 것을 알고 탈의파를 찾아갔다.
이연은 “역병을 돌게한 놈은 아니고 왜 지아야”라며 울부짖었고 탈의파는 “여자 속에 잠든게 문제야. 그게 나오려면 그 아이가 죽어야 해”라고 말했다.
화가 난 이연은 탈의파에게 칼을 겨눴지만 다시 내려놓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살려줘. 제발 지아 죽이지마. 내가 뭐든지 할게. 할멈이 하라는 거 다 할게”라고 애원했다.
결국 이연은 탈의파에게 자신이 이무기가 돼 삼도천으로 가겠다고 했다. 탈의파가 놀라자 이연은 “알아. 윤회조차 할 수 없다는 거. 다시는 지아한테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라고 했다.
이후 이연은 짧은 시간 남지아와 애틋한 나날을 보냈다. 남지아는 “나만 사라지면 괜찮지 않을까. 내가 사라지면 이무기도 사라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치게 할 일도 없지 않을까.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되면 남겨진 넌 어떻게 살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연은 “그럼 긴긴 세월을 자책하며 살아가겠지. 난 또 너를 지키지 못했구나”라고 답했다. 이에 남지아는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이제 너 없이 제대로 살 자신이 없어. 그러니까 우린 서로를 지켜줘야 해. 절대 이무기가 바라는 대로 해주지 말자”라며 웃었다.
이후 남지아는 이연과의 따뜻한 미래를 언급하며 서로 의지하며 상황을 헤쳐나가자는 말을 하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이연은 남지아에 손가락을 걸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했다.
이무기(이태리 분)는 남지아를 불러내기 위해 남지아 부모님 집을 찾아, 부모님에게 암시를 걸어 목숨을 위협하려했다. 이에 이연은 “지아가 죽으면 그 속에 있는 네 반쪽도 무사하지 못해”라며 “신이 엿 먹으라고 만들었나 싶을 만큼 저주 받은 존재, 그게 이무기잖아”라고 제재했다.
이연은 이무기에게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냐 물으며 “넌 존재 자체가 결핍이다. 인간의 아이였을 때도 지금도”라며 그 결핍성을 자극했다. 이어 이연은 하급 신들은 엄두도 못낼 자리를 주겠다며 ‘삼도천의 주인’ 자리로 거래를 제안했다. 이연은 “난 지아를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며 “지아 놔달라. 지아 속 네 반 쪽 깨끗이 회수하고 다시는 나와 지아 찾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이연은 이무기(이태리 분)를 없애기 위해 거짓으로 공조를 제안했다. 이무기는 이를 알면서도 응했다. 이랑은 “이연이 이무기랑 같이 죽을 생각인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방송국 사장이 남지아에게 총구를 겨누고 총성이 울려퍼지는 충격적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