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50 탄소중립 도달…경제 대국들 적극 나서야"

미국 주도 40개국 기후정상회의 개막
바이든 "기후 변화, 우리 시대 실존 위기"
국제적인 기후 변화 협력 주도 의지 비쳐
시진핑 "유엔 중심으로 다자주의 견지"
  • 등록 2021-04-23 오전 12:05:40

    수정 2021-04-23 오전 12:05: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화상으로 개최한 기후정상회의 첫날 개막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후 변화는 실존적인 위기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화상으로 개최한 기후정상회의 첫날 개막 연설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지난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감축 목표 수준은 50~52%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기후 변화 대처를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다”며 “미국은 2035년까지 탄소 무공해 전력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carbon emissions)인 탄소 중립 도달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의 실존적인 위기”라며 “그 징후는 오해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맞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데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경제 대국들 사이에서 단합된 노력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이 꼽힌다. 중국에 대한 기후 변화 압박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경제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미국이 기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재가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 역시 한목소리를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며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수호하는 가운데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고 2030년까지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국의 장기 목표를 다시 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미국이 협력하기 위해 되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판을 뒤집는 발표에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기후 프로젝트들에 함께 투자하고 기후 변화의 적응을 위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에 이어 2050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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