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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서 공룡 펀드 속출하는데…국내 주식형은 위축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 1조 달성 줄이어
ETF·인덱스 제외 국내 주식형 액티브 ‘부진’
“접근성 탓에 해외 펀드로”…국내 주식형 ‘울상’
  • 등록 2021-07-02 오전 12:20:00

    수정 2021-07-02 오전 12:2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자금 쏠림 현상에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운용순자산 1조원이 넘는 ‘공룡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해외 주식형 펀드와 달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에만 자금이 쌓일 뿐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등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ETF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국내·해외 주식형 액티브 펀드 운용순자산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해외 주식형이었다. 운용순자산 1조원 이상인 이른바 ‘공룡 펀드’는 총 5개로 ‘신영밸류고배당’(1조4040억원) 펀드만 국내 주식형 펀드였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가 운용순자산 3조892억원으로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가장 덩치가 컸다. ‘AB미국그로스’ (1조6441억원),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1조3115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조332억원) 순이었다.

[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 전반에서의 자금 유출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2019년 3조1844억원, 2020년 7조9397억원이 환매됐고,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신고점인 3300선을 돌파한 올해 상반기에도 3조516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나마 ETF나 인덱스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이 덩치 싸움에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올해 이미 6344억원이 환매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2019년 3조원이 빠져나갔지만 지난해 북미 주식형과 정보기술(IT)섹터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벌써 3조4021억원이 새롭게 설정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주식형 액티브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로 각각 7655억원, 6770억원을 모았다. 두 펀드 모두 성장주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금 흐름과 달리 수익률에선 국내 주식형 펀드가 앞서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88%, 10.91%로 집계됐다. 베트남 주식형(33.92%) 등 수익률 격차가 압도적인 특정 국가가 있지만, 평균 수익률에선 국내에 투자했다면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 중소형 주식형의 경우 17.41%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 14.38%를 훨씬 상회한다.

업계는 해외주식 직접투자 활성화가 해외 주식형 펀드 활성화로도 번졌다고 보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해외 간접 투자 상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는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 이후 공부하고 분석해서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해외 투자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 환전, 세금, 매매시간 등 국내 투자에 비해 다소 복잡해 투자 실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지 않다”며 “따라서 간접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배분 차원에서 일부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의 리서치시스템과 투자 프로세스 등이 투자자산의 장기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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