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중국 쪽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조속히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축사를 통해 “한미가 심도 있고 진지한 협의를 거듭하며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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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2일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협의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선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면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와는 또 다른 매우 실용적인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분명히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도 최근에는 이전보다 구체화된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고, 조건부이지만 관계개선의 가능성도 열어놓는 새 조짐들도 등장하고 있다”며 “이제 68년간의 휴전상황을 완전히 끝내고 평화와 통일을 향해 도약하는 한반도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평화와 교착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의 시간에 종전선언과 포괄적 인도 협력 등 평화 불씨를 살려 의미 있는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