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표 "닥터지 포함 10개 브랜드, 글로벌 공략"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올해 1월 CEO 취임
DL그룹 출신, 2014년 COO로 합류한 뒤 실적 '점프업'
코로나 악재 뚫고 작년 매출 1767억 최대 행진 이어가
"오는 2030년까지 100개 국가에 10개 브랜드 운영"
주2일 재택 '책임근무제' 등 워라벨 위한 제도 계속 도입
  • 등록 2022-05-02 오전 5:00:00

    수정 2022-05-02 오전 5:00:00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00개 국가에서 10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29일 경기 분당 고운세상코스메틱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주호 대표는 “매년 1개 이상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 글로벌 뷰티 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국내 대표적인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 등을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767억원에 달했다. DL그룹(옛 대림그룹), 디엠에스(DMS) 등을 거친 이 대표는 2014년 고운세상코스메틱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했다. 올해 1월 이후 CEO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고운세상코스메틱에 합류한 뒤 조직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주력했다. 그는 “과거 한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올리브영에 입점한 29개 조사 대상 브랜드 중 닥터지가 28위에 머물렀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며 “내용을 분석해보니 올리브영이 중요하게 보는 항목들 점수는 매우 낮았고, 비중이 낮은 항목들은 오히려 점수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리브영의 주요 평가 항목들을 곧바로 부서 간 업무만족도 평가 항목에 적용한 뒤 직원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해 갔다. 그 결과 닥터지 브랜드는 현재 선크림 1위를 비롯해 올리브영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는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직원들과 해결책을 찾아가며 전화위복 계기로 삼았다”며 “이후 판매 채널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 스위스 미그로스 투자 유치 등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CEO로 취임한 뒤 성과로 지난 3월 ‘옵티미’ 서비스 출시를 꼽았다. 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부 진단과 함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판독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피부과학으로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회사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게 옵티미 서비스다. 누구나 피부를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회사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만만치 않은 사업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규제 강화와 함께 현지 브랜드 선호 현상 등으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전 중이다. 국내에선 로드숍 침체 등으로 인해 올리브영, 쿠팡 등 입점에 몰리면서 경쟁이 한층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해외 신시장 개척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출시로 극복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에 이어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신시장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나아가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리브영 등 기존 유통채널에서의 방어 전략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일과 여가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2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책임 근무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자율출퇴근제 등도 함께 시행 중이다. 직원 중 80%가량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육아휴직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 성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회사가 직원들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회사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일과 여가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책임 근무제를 비롯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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