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 개설, 현지 VC와 협력…투자 보폭 확대

[해외로 눈돌리는 VC]③
싱가포르·베트남·인니 등에 사무소
유망 스타트업 지속적으로 발굴
KB인베, 펀드규모 1조원으로 확대
  • 등록 2022-05-12 오전 4:30:00

    수정 2022-05-12 오전 9:46:02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남아시아를 ‘가장 주목할 해외 투자 지역’으로 꼽고 있다.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인구 10명 중 절반 이상이 34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성장성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투자사들이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우게 된 배경이다. 일부는 투자 대상 물색 차원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가 하면 또 다른 편에선 현지 벤처캐피탈(VC)과 손잡고 벤처펀드를 결성·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르면 7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내 새로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해외 출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2억달러 규모의 GCF(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 자펀드 론칭 및 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가장 일찍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곳은 스틱과 LB인베스트먼트다. 우선 스틱은 2007년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시작으로 2008년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미래 먹거리가 아세안 국가에 있다고 보고 동남아 지역 곳곳에 거점을 둬 유망 스타트업을 두루 살피겠다는 의지 아래서다.

LB인베스트먼트도 2007년 상하이 사무소를 개소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 내 톱 50위권 외국계 VC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에서의 현지화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산운용(AUM)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 보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간 싱가포르 스타트업 엣지콜틱스와 트로브테크놀로지, 베트남의 에코트럭, 인도네시아 퀵스 등에 투자해온 퓨처플레이는 올해 1월에는 싱가포르 컨테이너 운송 플랫폼 스타트업 ‘홀리오’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회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전 지역으로 투자 대상 등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VC와의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도 속속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부터 현지 VC와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전용펀드 규모만 525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을 정도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그 규모를 1조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최근 센터우리 2호 펀드도 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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