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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강팀이다. 18위인 한국보다 12계단이나 위다. 게다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실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분명 큰 성과다.
지난 4월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한국은 캐나다와 역대 상대전적이 1승 1무 7패가 됐다.
콜린 벨 감독은 이날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강한 압박수비로 맞섰다. 공격 상황에선 ‘에이스’ 지소연을 활용하는 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포메이션은 3-4-1-2였다.
지소연(수원FC)이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책임졌고 손화연(현대제철)과 이금민(브라이턴)이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골문은 윤영글이 지켰다. 덴마크 리그에서 뛰던 윤영글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한국은 전반 2분 지소연이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슈팅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스피드와 피지컬에서 앞선 캐나다가 가졌지만 한국의 단단한 스리백 수비벽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캐나다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전방에 있던 지소연을 활용한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지소연은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한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캐나다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7분에는 지소연이 오른쪽 골라인을 돌파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캐나다 골키퍼 카일렌 쉐리단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벨 감독은 후반 22분 손화연을 빼고 강채림(현대제철)을, 후반 43분에는 이금민을 불러들이고 전은하(수원FC)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편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