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기성용-루크만, 허리전쟁에 16강 달렸다

  • 등록 2010-06-22 오전 6:19:06

    수정 2010-06-22 오전 8:26:49

▲ 기성용(왼쪽)과 아루나 루크만(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검은 대륙의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에 도전한다.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새벽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에 위치한 더반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모아지는 매치업이다.

양 팀의 승리 방정식은 비슷하다. 허정무 한국 감독과 라스 라예르백 나이지리아 감독 공히 철저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한 후, 효과적인 공격을 통해 상대의 위험지역을 파고들어 득점 사냥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러자면 중원지역에서부터 상대의 공격을 일찌감치 봉쇄해야하고, 미드필더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상대와의 숫자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한다.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허정무호에서는 기성용(셀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1차 저지선 구축'을 주 임무로 삼는 중원 파트너 김정우(광주 상무)와 달리 기성용은 수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요구받고 있다.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도 높은 중거리 슈팅 능력이 득점 사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까닭이다.

한국에 기성용이 있다면, 나이지리아에는 아루나 루크만(AS모나코)이 있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활발히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살림꾼이다.

당초 나이지리아에는 존 오비 미켈(첼시)이라는 걸출한 중앙미드필더 자원이 있었지만, 최종엔트리 선발 직전 부상을 당해 낙마했다. 이후 미켈이 수행하던 전술 구심점 역할을 루크만이 물려받았다.

루크만은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튼), 피터 오뎀윙기(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 등 전방 지역에 포진한 공격자원들에게 실탄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수비시에는 위험지역 깊숙한 지점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상대 선수를 방어한다.

공교롭게도 기성용과 루크만은 이 경기의 매치업 상대이기도 하다. 경기 지역 한복판에서 수시로 부딪칠 공산이 크다. 양 팀의 패스 요충지 역할을 맡고 있는 두 선수 간 대결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지만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손꼽힌다.

현대축구에서 미드필드 싸움의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허리지역을 장악할 경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지는 까닭이다. 한국의 기성용과 나이지리아의 루크만 아루나. 양국을 대표하는 두 젊은 마에스트로가 지휘를 맡을 '더반 축구 콘서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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