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4월 열린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도중 무리한 동작으로 스윙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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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최종일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 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2번 홀 티샷을 하고 난 뒤 잔여 경기를 포기하고 코스를 벗어났다.
이유는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으로 전해졌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우즈는 "오늘 아침 워밍업을 하면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당기는 것을 느꼈다. 경기를 치르는 내내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통증이 있어도 참고 무리하게 경기를 계속했지만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2번 홀 티샷 후 기권을 결정했다. 다음 주 초에 아킬레스건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날 11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냈고, 불편한 듯 다리를 저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12번 홀을 빠져나온 후 주차장으로 향해 검은색 세단에 올라 그의 캐디 조 라카바와 함께 골프장을 빠져 나갔다.
우즈는 그동안 왼쪽 다리의 무릎과 아킬레스 건에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살아왔다. 이번에도 부상이 심각하다면 최근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즈에게는 치명적인 악재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