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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제2의 저커버그` 노리는 벤 실버먼

이미지 기반 SNS 핀터레스트 창립자
저커버그와 닮아 경쟁구도 형성
  • 등록 2012-03-29 오전 10:15:00

    수정 2012-03-28 오후 2:51:4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9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이미지 기반의 인맥관리서비스(SNS) 핀터레스트.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미국 SNS 업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까지 거론되는 SNS 업체다. 월 사용자 수 1100만명, 방문자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서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 핀터레스트의 창립자 벤 실버먼

이 회사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벤 실버먼은 아직 서른도 채 되지 않은 앳된 사업가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구글에 입사한 그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SNS인 트위터를 보며 시각적으로 더 뛰어나고 간편한 SNS를 만들 순 없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런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주방 냉장고 앞에 흔히 붙여 두는 사진이나 메모지였다. 실버먼은 다른 SNS처럼 텍스트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는 대신 한 장의 이미지로 이를 나타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봤고, 구글 퇴사 후 2010년 3월 핀터레스트를 창립,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핀터레스트(pinterest)란 이름도 `관심(interest)` 있는 분야를 `핀(pin)`에 꽂아둔다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가 우표 수집에 광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에 한몫했다.

실버먼의 시대를 앞서나간 감각은 회사 설립 초기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텍스트에 익숙한 SNS 이용자들은 이미지 기반의 핀터레스트를 매우 생소해했다. 사이트 개설 9개월간 이용자 수는 1만명을 밑돌았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던 실버먼은 정공법을 통해 난국 돌파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사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들은 서서히 이미지 기반의 SNS 매력에 빠져들어 갔다. 디지털 메모판을 사용해 웹과 앱에서 이미지를 모아 공유하는 핀터레스트의 편리성은 특히 수공예나 조리법, 집안 꾸미기 등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여성들에게 제대로 호감을 샀다. 핀터레스트 방문자의 60%가량이 여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실버먼은 핀터레스트를 2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2억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롤모델이 됐다. 그는 같은 20대에, 아이비리그 출신인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도 여러모로 닮아 묘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실버먼이 저커버그 못지않은 성공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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