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부상으로 존스와 챔프전 무산...UFC151 전격 취소

  • 등록 2012-08-24 오전 9:04:11

    수정 2012-08-24 오전 9:04:11

댄 헨더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151대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미국) 대 도전자 댄 헨더슨(미국)의 타이틀매치가 전격 취소됐다. 이유는 헨더슨의 부상 때문이다.

대나 화이트 UFC회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헨더슨의 부상으로 인해 오는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UFC 151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UFC 151은 오는 9월 2일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상황이 꼬이고 말았다. 경기 전까지 회복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존스와의 경기가 무산됐다.

UFC 주최측은 급히 존스와 상대할 대체 도전자를 찾아야만 했다. 첫 번째 후보는 료토 마치다(브라질). 과거 존스와 한차례 타이틀전을 벌인바 있는 마치다는 최근 연승을 거두며 다시 챔피언벨트에 가까이 올라왔다.

하지만 마치다는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UFC는 곧바로 차엘 소넨(미국)에게 연락했다. 소넨은 앤더슨 실바와의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라이트헤비급 전향을 선언한 상황. 최근에는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존스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소넨은 UFC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라스베가스로 올 준비까지 마쳤다. UFC도 존스 대 소넨의 대결카드로 광고와 홍보를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챔피언 존스가 소넨과의 경기에 대해 난색을 표시한 것. 존스는 겨우 8일전에 새로운 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존스의 경기 전략을 책임지는 코치 그렉 잭슨의 뜻이 전적으로 반영된것이었다.

결국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오른 화이트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UFC 151을 취소한다고 공식발표했다. UFC 역사상 페이퍼뷰(유료중계) 대회가 취소된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존스의 행동은 너무 이기적이고 역겨운 것이다. 이번 결정은 존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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