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 이상윤, 찻잔 바꿔치기 지략 통했다

  • 등록 2013-08-06 오전 8:10:03

    수정 2013-08-06 오전 8:10:03

MBC ‘불의 여신 정이’(사진=화면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이상윤이 지략으로 명 사신의 콧대를 꺾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11회에서는 찻잔을 바꿔 명 사신의 트집을 봉쇄하는 광해(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육도(박건형 분)는 정이(문근영 분)의 도움으로 식지 않는 찻잔을 구워왔지만 명 사신은 “어찌 차가 싸늘하게 식었냐”고 화를 냈다. 이에 선조(정보석 분)는 “당장 이 찻잔을 치워라. 가져가 깨어버리라”며 노발대발했다.

이때 광해가 나섰고 “이것은 분원에서 만든 것이 아닌 명의 찻잔이다. 소자가 어리석어 찻잔이 바뀐 줄 몰랐다”고 말해 명 사신을 당황하게 했다. 사실 명 사신의 반응을 예상한 광해가 일부러 찻잔을 바꿔놓았던 것.

이러한 사실을 눈치챈 선조는 “하마터면 대 명국의 귀한 찻잔을 깰 뻔했다. 부디 대인의 너그러움으로 이해해달라. 미혹한 자식 때문에 가슴이 터질 뻔했지만 대인께서 분원의 그릇을 칭찬해주셨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고 명국 사신은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선조는 광해에게 “찻잔을 완성한 공보다 찻잔을 바꿔놓은 게 더 큰 공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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