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소유, 선입견을 깼다 "서브보컬은 2인자가 아니다"

  • 등록 2014-04-16 오전 8:28:01

    수정 2014-04-16 오전 8:32:25

씨스타 소유(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씨스타 소유로 시작된 걸그룹 ‘서브 보컬’의 반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걸그룹의 서브 보컬을 맡은 멤버가 연이어 홀로 자신만의 노래를 발표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브 보컬은 각 그룹에서 메인 보컬에 이어 노래를 부르는 멤버를 일컫는다.

걸그룹 멤버들의 솔로 앨범 발매 등 각자 음악 활동을 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현재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이 무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서브(sub)’라는 접두사가 붙어 있어 개별 음악 활동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흔히 걸그룹에서 대중에게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멤버는 메인 보컬이었다. 씨스타의 경우 효린, 투애니원 박봄, 시크릿 송지은, 포미닛 허가윤 등이다. ‘메인(main)’이라는 수식어는 ‘가장 큰, 주된, 중요한’이라는 의미다. 메인보컬은 흔히 리드보컬이라는 단어와 혼용된다. ‘서브 보컬(subvocal)’의 사전적 의미는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이다. 가수라는 직업에 그다지 달가울 만한 수식어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서브 보컬은 메인보컬과 비교해 노래 실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인식되기 일쑤였다. 서브 보컬을 맡고 있는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할 때 연기와 예능 등의 분야로 진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최근 종방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3’에서 주목받는 팀 중 하나였던 여성 트리오 ‘짜리몽땅’은 캐스팅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질문에 당황한 적이 있다. “셋 중 리드보컬이 누구냐”는 질문이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지금 셋 중 리드보컬을 꼽으라고 하면 아무도 못꼽겠다”고 쓴소리처럼 말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YG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양현석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짜리몽땅을 캐스팅하기 위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었지만 그룹의 리드보컬 혹은 메인보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에도 충분한 일화였다.

최근 서브 보컬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은 가수는 소유다. 소유는 지난 2012년 말 힙합 듀오 긱스와 ‘오피셜리 미싱 유 투’로 듀엣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래퍼 매드 클라운과 듀엣곡 ‘착해 빠졌어’, 올해 정기고와 듀엣곡 ‘썸’으로 연이어 차트를 강타했다. 특히 ‘썸’의 경우 지난 2월 말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지킨 데 이어 소녀시대, 투애니원 등 쟁쟁한 걸그룹들의 연이은 컴백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소유는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솔로 가수 활동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가 힙합그룹 MIB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김남주는 정은지, 비스트 장현승과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씨스타 소속사의 서현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요즘 걸그룹에서 보컬이든 랩이든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실력을 갖추지 못한 멤버들은 거의 없다. 다만 노래 파트를 멤버 수에 맞춰 나누다 보니 각 파트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배분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소유가 효린과 다른 점은 가창력에서 폭발력이 필요한 고음보다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에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메인과 서브라는 수식어로 가창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무리다. 소리를 내지르며 고음을 살리는 창법도 좋지만 잔잔한 목소리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더 오래갈 수도 있다”며 “자기 나름의 색깔이 뚜렷한 보컬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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