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걸스 언니 고정숙, 오늘(2일) 발인… 애도 속 영면

  • 등록 2016-11-02 오전 7:50:46

    수정 2016-11-02 오전 7:50:46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지병으로 숨진 1970년대 인기 여성듀오 바니걸스의 멤버 고정숙 씨가 2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씨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고인은 올해 1월부터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달 31일 오전 3시 별세했다. 향년 62세. 바니걸스로 함께 활동한 동생 고재숙 씨는 내내 장례식장을 지키며 언니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고정숙·고재숙 쌍둥이 자매로 구성된 바니걸스는 1971년 ‘록의 전설’ 신중현이 작곡한 ‘하필이면 그 사람’으로 데뷔했다. 자매는 국악예고 출신으로 귀여운 외모와 율동, 뛰어난 가창력을 무기로 스타로 떠올랐다. 군사정권의 외래어 사용 금지에 따라 한때 ‘토끼소녀’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곡으로 ‘그 사람 데려다 주오’ ‘개구리 노총각’ ‘파도’ ‘그냥 갈수 없잖아’를 비롯해 번안곡 ‘워터루’와 ‘라무는 나의 친구’ ‘검은 장미’ 등이 있다. 1973년 TBC 가요대상 중창단 부문, 1974년 MBC와 KBS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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