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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없는 난소암...증상보여 병원찾으면 이미 늦을 수도

빨라진 초경, 고령임신, 저출산 주 원인... 출산 경험없는 여성이 발병률 더 높아
초기증상 없어 발견 어렵고, 생존율 낮아 사망률 1위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조기발견이 최선의 예방법
  • 등록 2018-07-24 오전 4:01:48

    수정 2018-07-24 오전 10:44: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암은 보통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빨라진 초경, 비혼, 만혼. 비출산 등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률이 높아 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난소암으로 진료받은 20~30대 환자가 32% 증가(2,388명→3,145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경이 빠를수록 배란일이 길어지고, 임신을 피하면 배란이 멈추지 않아 난소가 ‘쉴 새 없이’ 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배란으로 세포가 생성, 소멸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전자변이 발생으로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 출산 경험 없는 여성이 발병률 더 높아

난소암은 배란을 많이 한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최민철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는 “난소암은 배란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팔관과 난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암으로 배란이 자주 일어날수록 위험도가 증가한다”며 “빨라진 초경, 고령임신, 저출산 등의 사회적 현상이 난소암 발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 환자의 10~15%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그 중 암억제 유전자인 BRCA1, BRCA2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한 경우나, 가족 내에 난소암 또는 유방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렵고, 생존율 낮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로, 유방암(92.3%)과 자궁경부암(79.9%) 비해 그 수치가 매우 낮다. 여성암 중에서는 사망률 1위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난소가 위치한 하복부에 암이 생기더라도 통증이 없으며, 암으로 인해 아랫배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운동 부족이나 비만 등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김미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이 진행되면 복부통증이나 복수에 의한 복부팽창, 잦은 소변이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배가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으로 소화기계의 문제로 생각해 방치하다가 70% 이상의 환자가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 수술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

난소암의 치료는 수술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방법이다. 수술은 종양의 제거와 난소암의 확진, 그리고 암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암 조직을 최대한 줄이는 종양감축술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후에는 조직검사 결과 및 병기에 따라 화학요법(항암제 투여)을 시행한다.

난소암은 치료 후 재발이나 전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치료 후에도 골반 내진, CA-125 혈액검사, 방사선 촬영(CT, MRI, PET 등)과 같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 조기발견이 최선의 예방

모든 암의 10~15%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암의 유전성 여부와 발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암 발생을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유전성 유전자의 변이를 가진 분은 난소암과 유방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및 예방적 수술을 권장한다.

최민철 교수는 “유전자 검사 결과 본인 또는 가족 중에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었다면, 미혼 여성은 예방 목적의 경구피임약 복용이 도움이 되고, 출산이 마무리 되었다면 예방적 난소난관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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