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S혁신상 '깜짝' 수상한 모픽…"3D기술 선도할 것"

삼성전자 C랩 출신 신창봉 모픽 대표 인터뷰
'스냅3D'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 부문 수상
신 대표 "3D 기술시장 선도 목표, 북미시장 진출 추진"
  • 등록 2018-11-26 오전 1:00:00

    수정 2018-11-26 오전 10:12:01

신창봉 모픽 대표가 수원 성균관대 창업지원센터 사무실에서 스냅3D를 들고 있다. (사진=모픽)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스냅3D’의 기술구현 방식이 참신하고 혁신적이라는 걸 인정받았습니다. 향후엔 북미시장에 진출해 3D 기술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25일 기자와 만난 신창봉 모픽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한 스마트폰 커버 제품인 ‘스냅3D’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혁신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스냅3D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선정하는 CES 혁신상엔 총 28개 부문이 있다. 스냅3D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혁신상 수상작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현장에 전시된다.

모픽의 애플리케이션 ‘MPlayer3D’를 기반으로 한 스냅3D는 3D 안경을 쓸 필요 없이 맨눈으로 입체화면을 볼 수 있게 하는 커버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스마트폰 뒷면을 감싸는 보호 케이스로 쓰다가 3D 영상·사진을 볼 때만 앞면에 맞춰 끼운다. 필름 위에는 볼록렌즈 1000여개를 나란히 배열한 렌티큘러(반원통형 미세렌즈)를 부착했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의 ‘아이트래킹’(eye tracking·시선추적)을 통해 어떤 각도에서도 입체화면을 볼 수 있다. 홀로그램과 유사한 원리다. MPlayer3D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유투브 동영상을 비롯해 영화·게임 등 다양한 3D 영상을 자동으로 전환해 즐길 수 있다. 스냅3D의 가격은 2만 7000원 정도로 스마트폰 케이스 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픽은 관련 분야에서 이미 14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모픽은 삼성전자의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모픽의 제품은 삼성전자 DMC 연구소에서 6년 가까이 연구해온 아이템이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2015년 회사를 나와 모픽을 세웠다. 신 대표는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영상은 실제 세상을 가장 비슷하게 모방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며 “영상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입체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에서 다양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모픽은 일본·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아프리카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용 스냅3D 개발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투자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아이폰 신모델에 맞는 입체사진 촬영 기능과 서버 구축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픽은 중장기적으로 북미시장을 노리고 있다. 신 대표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라며 “입체영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픽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해 쉽게 제작하고, 모픽의 하드웨어를 이용해 편리하게 시청하게 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냅3D’. (사진=모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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