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공개한 일기, 합판에 박히다…데이비드 퀸 '명상 47'

2019년 작
수첩에 일기쓰며 시작한 '노트연작' 작업
한손크기 패널에 종이붙여 글 대신 선·점
닳고 색 바란 합판작업까지…'명상' 얹어
  • 등록 2019-06-18 오전 12:45:00

    수정 2019-06-18 오전 12:45:00

데이비드 퀸 ‘명상 47’(사진=가나아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희끄무레한 바탕에 죽죽 그어낸 선. 반복·리듬이란 규칙성 외에 특별한 건 없어 보인다. 다만 그리려 한 건지 쓰려 한 건지 헷갈린다 싶다면, 맞다. 아주 제대로 본 거다. 아일랜드 작가 데이비드 퀸(David Quinn·48)이 색과 글, 선과 점 같은 시각적 요소를 변형해 채운 ‘노트’니까.

이 지난한 노트에 붙은 작품명은 ‘명상 47’(Machnamh Series 47·2019). 사연이 있다. 대학시절 작가는 다이어리 만한 수첩에 일기를 쓰는 것으로 노트 연작을 시작했단다. 디자인 전공자답게 일기가 굳이 글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노트 자체에 관심이 생겼고, 합판에 종이를 붙인 형태로 ‘개조’한 노트를 아니 일기를 지금껏 ‘그리게’ 됐단다.

여전히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 여기에 ‘오랜’을 입혀 ‘명상’의 의미를 더했다. 귀퉁이가 닳고 색이 바란 합판을 만들어내는 작업. 시간까지 빚어낸 그림이다.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5 가나아트 한남서 여는 개인전 ‘데이비드 퀸’에서 볼 수 있다. 합판에 종이·오일. 20.5×13.5㎝. 작가 소장. 가나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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