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히든카드 송중기or 안타까운 낙인 효과

  • 등록 2019-06-26 오전 6:30:30

    수정 2019-06-26 오전 9:52:40

사진=‘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기로에 놓였다. 야심차게 파트2의 포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미지근한 성적이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총18부작)다. 파트2에 속하는 8회까지 방송돼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1인2역을 맡은 송중기란 히든 카드의 활약이 반전을 가져올지, 실패작이란 낙인 효과에 머물고 말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스달’ 어디까지 왔나

총 5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스타 제작진과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획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였다. 지난 1일 첫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이보다 엄격했다. 대규모 액션신 등 볼거리를 쏟아부었지만 각종 시대가 뒤섞여 있는 등 세부적인 설정에서 아쉬움이 컸다. 일각에선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전개와 설정을 지적했다. 엉성한 컴퓨터 그래픽(CG)도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역부족이었다.

시청자의 실망감은 시청률에서도 읽을 수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7.7%까지 기록했지만 토요일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일요일 시청률이 6.5%까지 떨어진 상태다.

사진=KPJ, 스튜디오 드래곤
◇송중기, 색다른 캐릭터로 반전

캐릭터의 입체성에선 ‘사극 대가’인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내공이 빛났다. 타곤(장동건 분)은 뛰어난 지략과 문무, 인기까지 가졌지만 머물 곳 없는 외로운 인물이다. 사랑하는 태알하(김옥빈 분)와도 쉽사리 이어지지 못한다. 결국 자신을 배척하던 부친 산웅(김의성 분)을 죽이고 스스로 신이 되면서 연맹장이 되는 등 파트1을 이끌었다.

파트2에선 본격적으로 등장한 사야(송중기 분)가 있다. ‘아스달’의 히든 카드다. 은섬(송중기 분)과 일란성 쌍둥이인 사야는 어린 시절 타곤에게 발견돼 아스달에서 자란다. 천진한 은섬과 180도 다른 성향으로, 겉으론 순종적으로 행동하지만 복수심과 광적인 면모를 숨기고 있다. 은섬의 성장과 사야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아스달’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KPJ, 스튜디오 드래곤
◇‘약한 사내’ 패러디 등 미운털 제대로

‘아스달’의 화제성은 시청률을 압도한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혹평이란 것이다. 몰입을 방해했던 일부 어색한 장면은 SNS 등에서 회자되는 등 ‘밈’(meme, 인터넷 놀이 문화)으로 소비되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 23일 방송한 8회에 등장한 일명 ‘약한 사내’ 신이다. 은섬은 대칸의 전사들에게 붙잡혀 매질을 당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말 칸모르(도우리)의 속마음이 내레이션으로 등장한다. 은섬을 “약한 사내”라고 판단한 칸모르는 그 길로 홀로 떠난다. 8회 만에 갑자기 등장한 말의 속마음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실소를 안겼다. 이후 ‘약한 사내’ 장면은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아스달’이 유난히 혹독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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