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경험이 많거나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울’이 보이면 질색한다.
|
이 속설을 모르고 ‘멋’ 때문에 현관 곳곳에 거울을 도배한 이도 있었다. 방송인 송도순은 JTBC ‘대한민국 교육위원회’에서 “거울 붙이는 게 유행일 때가 있었다. 그러면 집이 좀 넓어 보인다. 그래서 현관 쪽에 붙였다. 문을 딱 열면 멋있다. 그런데 그게 나쁘다고 하더라. 남편 회사 문도 닫고, 내가 하는 방송 파트너도 ‘진짜 이런 인간이 있을까’ 싶은 사람만 만났다. 그런데 어떤 분이 오셔서 ‘현관에 거울 붙이는 바보가 어디있냐’라고 하더라. 그거 떼고 나서 그런지 몰라도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현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는 ‘거울’이 ‘반사된다’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풍수에 관한 속설은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한다”며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람이 사는 곳은 나쁜 것을 막아주고 항상 행복해야 한다. 집의 문은 기쁨, 부, 명예의 통로다. 만약 현관과 마주 본 곳에 거울을 두면 기쁨, 부, 명예가 반사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신씨는 “거울은 반사의 의미를 지닌다. 좋은 기운을 갖고 집에 들어갔는데 바로 거울 마주한다면 좋은 기운이 그대로 반사돼 빠져나간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관문에 달린 ‘종’도 의미가 있다. 신씨는 “우리가 보통 현관문에 ‘종’을 다는 것은 집의 나쁜 기운들이 종소리와 함께 물러간다는 의미”라며 “황금종을 매달면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재물이 늘고 좋은 기운이 상승한다는 뜻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