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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알고리즘 위에 나는 요즘 애들’...MZ세대의 알고리즘 활용법

"일부러 검색해요" 알고리즘 활용하는 똑똑한 이용자들
‘시청 기록 삭제’로 알고리즘 초기화
보기 싫은 광고는 적극적으로 ‘숨김’ 기능 활용도
  • 등록 2021-02-12 오전 12:05:34

    수정 2021-02-12 오전 12:05:34

“사고 싶은 물건을 일부러 검색하면 알고리즘이 알아서 추천해줘요”

유튜브 속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라는 댓글은 하나의 밈(meme,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자리매김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은 이제 일상에서 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이용 기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관련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때문이다.

이에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알고리즘 활용해 편리함을 누리는 똑똑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시청?검색 기록을 삭제하거나 의도적으로 특정 카테고리를 검색해 원하는 정보를 받아 보는 등 알고리즘을 관리하는 것.

원치 않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고 오히려 역동적으로 이를 활용해 편리하게 사용하는 이용자가 생겨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부러 검색해요" 알고리즘 활용하는 똑똑한 이용자들

알고리즘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알고리즘이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혜림(24?여)씨는 “내 취향의 콘텐츠들을 알아서 추천해주니 편리하다”며 알고리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씨는 “검색어를 기반으로 평소 필요한 상품들을 광고로 띄워주니 훨씬 편하다”고 전했다. 별도로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는 시간?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오히려 알고리즘을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보가 필요한 분야의 키워드를 일부러 검색해 알고리즘이 알아서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게 하는 셈이다.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만 해주면 언제든지 관련 광고를 보여주니 알고리즘을 역으로 활용하면 편리함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지민(24?여)씨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경우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로 해당 제품을 한 번씩 검색해본다”며 “이렇게 하면 직접 검색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사이트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알고리즘이 검색어와 비슷한 제품을 보여주거나 할인율이 더 높은 사이트를 추천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영(26?여)씨도 “항공 티켓이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쿠키를 삭제해서 예약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기록을 삭제하고 예약하면 처음 방문하는 고객으로 인식해 할인 쿠폰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시청기록과 검색기록을 삭제하면 맞춤 동영상을 재설정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시청 기록 삭제로 알고리즘 초기화

알고리즘이 맞춤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들이 의도치 않게 비슷한 성격의 콘텐츠만을 소비해 편향된 가치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치 않는 영상?광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알고리즘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의 무분별한 자동 추천에 벗어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바로 ‘검색?시청 기록 삭제하기’다.

한 포털사이트에 ‘알고리즘’을 검색하면 ‘알고리즘 초기화 방법’을 설명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이용 기록을 삭제해 특정 주제의 콘텐츠만 추천받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튜브 이용 시 시청기록이 알고리즘에 반영되지 않도록 로그아웃 상태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익히 알려진 방법이다. 로그아웃을 하면 이용 기록이 구글 계정에 남지 않아 원치 않는 연결되지 않아 관련 콘텐츠의 추천을 막을 수 있는 것.

또한 아예 유튜브 채널을 여러개 개설해 게임, 학습, 음악 감상 등 주제 별로 영상을 시청하기도 한다. 주제 별로 채널을 분리해 사용하면 특정 채널에서는 원하는 분야의 영상만 받아볼 수 있다.

알고리즘이 해당 채널의 구독정보?시청기록?재생목록 등을 기반으로 관련 영상만을 추천해 채널 별로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 속 '광고 숨기기' 기능. 원치 않는 광고를 숨기면 해당 데이터를 반영해 관련 게시글을 지울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보기 싫은 광고는 적극적으로 숨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계정 피드에 뜨는 원치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알림을 보내 거부 의사를 표하기도 한다.

SNS 홍보성 게시물의 경우 ‘광고 숨김’을 클릭하면 ‘반복적임’, ‘이미 구매함’, ‘민감한 주제’ 등의 숨김 이유를 알려 해당 게시물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유튜브를 자주 시청한다는 이예린(26?여)씨는 SNS나 유튜브에서 원하지 않는 광고나 영상이 뜨면 플랫폼 내의 ‘추천하지 않음’ 기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특정 제품을 한 번 검색한 이후로 동일한 광고가 SNS 피드에 너무 자주 떠서 불편했다”며 “평소 원치 않는 광고는 ‘광고 숨김’을 클릭해 피드에서 지워버린다”고 설명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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