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결국 4월 평양마라톤대회 공식취소…코로나19 탓

고려투어스, 북한당국 입장 공식 알려
北 조선올림픽위원회 취소 방침 통보
코로나 영향 `국경 폐쇄` 조치의 일환
  • 등록 2021-03-05 오전 12:14:00

    수정 2021-03-05 오전 12:15:2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의 일환이다.

4일 고려투어와 영 파이어니어투어 등 북한 전문관광업체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대회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2021년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 경기 대회’의 공식 취소를 알렸다. 북한 당국이 공식 입장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에볼라 등이 창궐하자 외국인 선수에 한해서만 출전을 금지하는 등 평양 마라톤대회를 축소 개최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회 자체를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진다.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모습(사진=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홈페이지).
북한 당국이 1981년부터 개최해 온 일명 평양마라톤인 이 대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대표 관광 상품이다. 지난해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외국인 입국은 물론 대회가 한 차례 취소된 데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앞서 고려투어는 올해 1월 중순 평양에 가지 않고도 실제 평양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은 ‘버추얼(VIRTUAL·가상의) 형태’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약 일주일 후 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번복한 바 있다.

한편 정식 명칭이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인 평양 마라톤대회는 북한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연례 국제스포츠 행사다. 올해는 4월 12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마라톤대회는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2014년부터는 정식 선수가 아닌 외국인 민간인의 참가도 허용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평양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유명하다.

고려투어는 “2021년 평양마라톤이 공식적으로 취소됐지만 모든 평양 마라톤 투어는 국경 재개가 이뤄지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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