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려투어와 영 파이어니어투어 등 북한 전문관광업체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대회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2021년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 경기 대회’의 공식 취소를 알렸다. 북한 당국이 공식 입장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에볼라 등이 창궐하자 외국인 선수에 한해서만 출전을 금지하는 등 평양 마라톤대회를 축소 개최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회 자체를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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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려투어는 올해 1월 중순 평양에 가지 않고도 실제 평양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은 ‘버추얼(VIRTUAL·가상의) 형태’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약 일주일 후 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번복한 바 있다.
한편 정식 명칭이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인 평양 마라톤대회는 북한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연례 국제스포츠 행사다. 올해는 4월 12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고려투어는 “2021년 평양마라톤이 공식적으로 취소됐지만 모든 평양 마라톤 투어는 국경 재개가 이뤄지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