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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배터리 업체에도 한미 정상회담 이후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2차전지) 업체들의 미국 사업 강화와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사업 전략 강화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미국 전기차 업체들과 한국 배터리 업체들 간 제휴관계가 지속 강화하며 한국산 배터리 사용이 확대될 것이고, 공급측면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전기차시장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완성차 업체 대표와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삼성전자(005930)와 대만의 TSMC도 참여한다. 이어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는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칩 부족현상에 따른 완성차, 스마트폰 차질 우려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진이 코스피 낙폭 확대로까지 이어진 만큼 반도체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불확실성 해소로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종목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역시 전 거래일보다 0.13% 떨어진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백신 관련 종목도 한미 정상회담 관련주로 꼽힌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개발을 가진 기업 등이 주목을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모더나의 mRNA 코로나 백신 완제품 생산(DP) 계약 체결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가 이달 들어 15%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