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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너도 나도 일단 참전’…M&A 시장에 퍼진 ‘이상 열기’

하반기 M&A 매물 8개 연달아 등장
'지금이 적기’ 판단…M&A 과열 조짐
'열기 지속' VS '이상 과열 경계해야'
  • 등록 2021-07-22 오전 1:01:22

    수정 2021-07-22 오전 7:41:26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우려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급’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하루가 멀게 M&A 시장에 매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빅딜이 속속 이뤄지며 ‘이상 열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금과 수요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와 이상 과열 조짐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하반기 시작 동시에 M&A 매물 ‘우르르’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은 매물은 대우건설(047040)한샘(009240),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펫프렌즈 등 4곳에 이른다.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한온시스템(018880)인터파크(035080), 휴젤(145020), 요기요까지 합치면 이달에만 총 8개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시장에 쏟아진 M&A 매물 때문에 하루 단위로 새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5일 흔치 않은 ‘가격 재입찰’ 과정 끝에 중흥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았고 한샘도 14일 ‘프라이빗 딜’(수의계약)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깜짝 빅딜을 일궈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던 식음료 매물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20일 BH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GS리테일(007070)은 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1등 전문 몰인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하며 M&A 시장 참여 예열 작업을 마쳤다.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매물들 모두 시장 전망과 유사하거나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갈무리했다. 지난해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일부 매물들이 매각가를 깎으면서까지 매각을 성사시키려던 경향은 찾아볼 수 없다.

“열기 이어질 것” VS “이상 과열 경계해야”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장 열기가 뜨거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시장에 차오른 유동성을 꼽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수는 855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도 97조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자금이 넉넉한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각을 미뤘던 매물이 올해로 넘어왔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매각 작업을 서두르는 잠재매물이 더해지며 열기를 지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매자들 사이에서 ‘큰 장을 놓치면 기회가 없다’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더해지며 일단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M&A를 고려하지 않던 원매자들까지 인수 후보로 꼽히며 부인 공시를 내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M&A 시장에 퍼진 열기의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을 내놓은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이렇게까지 받쳐준 적이 없었고 시장에서 찾던 매물이 딱 맞아떨어진 시기”라며 “가격대까지는 모르겠지만 새 주인 찾기는 무리 없이 성사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 매물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과거에도 그랬지만, 시장 열기란 건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순식간에 꺾일 수 있기 때문에 무리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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