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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주름만 남은 얼굴. 그 잔금이 얼굴을 타고 온몸에까지 번진 건가. 끊길 듯 이어진 붓자국이 화면에 한가득이다. ·
작가 이민주(64)가 이번엔 어머니의 삶을 들여다봤다. 20여년 전 작가는 ‘아버지를 통한 나의 아니무스’란 테마로 개인전을 갖고 아버지를 통한 자신의 마음과 혼을 들여다봤다. 그 흔적이 지독하게 아렸던 건가. 이후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던 작가가 ‘어머니’란 주제어로 돌아온 거다.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갤러리내일서 여는 초대전 ‘영원한 공명-모(母)’에서 볼 수 있다. 20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어머니의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했다’는 테마로 40여점을 내놨다. 한지에 먹·담채. 119×200㎝. 작가 소장. 갤러리내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