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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번 연준의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필요할 경우 시장을 안정시키는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26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열었던 연준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 마치는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또 한 번에 50bp씩 금리를 올리거나 매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기로 하자 시장에선 연내 최대 6~7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다. 아울러 연말 부근으로 언급됐던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도 이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 충격을 받으며 개인과 외국인의 패닉 셀(공포 매도)에 급락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0% 하락해 2700선을 내줬고, 코스닥지수 역시 3.73% 떨어지며 85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20년 12월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2020년 11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불안한 상황을 의식한 듯, 기재부와 한은은 이날 오전 안정화 조치 대응을 예고하며 시장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 같은 예고에 시장 참가자들은 재정, 통화당국이 금리 급등 시 국고채를 사들이는 단순 매입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재부나 한은의 발언은 (당초 기재부가 진행했던) 단순매입을 시사하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