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전월인 7월 당시 상승률(6.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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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달 전과 비교한 8월 PCE 지수는 0.3% 상승했다. 전월 당시 0.1% 떨어진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때 월가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무색하게 하는 수준이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PCE 물가도 이와 궤를 같이 한 셈이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
이날 PCE 물가는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58.5%로 보고 있다. 전날(53.2%)보다 높아졌다.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은 사그라드는 기류다.
실제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너무 이른(prematurely) 통화 긴축의 후퇴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근래 연준의 너무 가파른 긴축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에 두고 초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재무장관, 연준 의장 등의 하마평에 올랐던 거물급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달러화 강세는 미국 수입물가를 낮춘다”며 “다만 일부 다른 나라들은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