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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12일은 한국 축구팀의 날!'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팀의 첫 승리에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2일 붉은 악마 공식 응원장소인 서울 강남 코엑스 옆 영동대로와 또 다른 응원지인 시청 앞 광장. 태극 전사들이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전보를 알리자 두 곳은 승리를 자축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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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시민은 북을 치거나 폭죽을 터트려 소리로 현장의 흥을 돋웠다.
외국인들도 한국의 뜨거운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날 여러 외국인은 시청 앞 광장과 영동대로를 찾아 한국 시민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즐겼다. 경기가 끝나자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 시민과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가는 시민도 태극 전사들의 승전보에 자동차 크락션을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울려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오픈카를 타고 가는 시민 중 몇 명은 상체를 밖으로 내밀고 태극기를 흔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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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응원장에서 만난 박현주(29·직장인) 씨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줘 이긴 값진 승리다. 2대 1로 이길 줄 알았는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통쾌하게 승리해 기쁘다. 8강도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 골에 힘입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사진=한대욱, 권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