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16강 가자"…그리스 격파에 거리는 '축제중'

  • 등록 2010-06-13 오전 12:50:44

    수정 2010-06-13 오전 12:58:47

▲ 경기가 끝나고 함께 한국팀의 승리를 즐기고 있는 붉은 악마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12일은 한국 축구팀의 날!'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팀의 첫 승리에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2일 붉은 악마 공식 응원장소인 서울 강남 코엑스 옆 영동대로와 또 다른 응원지인 시청 앞 광장. 태극 전사들이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전보를 알리자 두 곳은 승리를 자축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경기는 끝났지만 시민들은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기 위해 영동대로와 시청 인근을 좀처럼 떠날 줄 몰랐다. 시민은 붉은 악마와 어우러져 서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어깨동무하고 '젊은 그대'·'승리의 함성' 등 응원가를 부르며 기쁨을 나눴다. 길게 인간띠를 이뤄 '기차놀이'를 하는 시민도 많았다.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축구로 하나가 된 시민들. 뜨거웠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순간이었다.
▲ 한국에서 월드컵을 즐긴 외국인들

또 일부 시민은 북을 치거나 폭죽을 터트려 소리로 현장의 흥을 돋웠다.

외국인들도 한국의 뜨거운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날 여러 외국인은 시청 앞 광장과 영동대로를 찾아 한국 시민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즐겼다. 경기가 끝나자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 시민과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했다.

서울 시청 앞의 경우 12시20여 분까지 2000여 명의 시민이 남아 태극전사들이 건넨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영남대로의 경우 경기가 끝나고 30분까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 남아 "오~대한민국"을 외쳤다.

차를 타고 가는 시민도 태극 전사들의 승전보에 자동차 크락션을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울려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오픈카를 타고 가는 시민 중 몇 명은 상체를 밖으로 내밀고 태극기를 흔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기차놀이를 하며 한국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시민

영동대로 응원장에서 만난 박현주(29·직장인) 씨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줘 이긴 값진 승리다. 2대 1로 이길 줄 알았는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통쾌하게 승리해 기쁘다. 8강도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 골에 힘입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사진=한대욱, 권욱 수습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