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북한전 고전은 잊어라. 이제부터 진짜 실력'
'화려한 삼바축구' 대신 '실리축구'로 변신한 브라질은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보여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스코어상으로는 2-1의 아슬아슬한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특히 후반전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고 2골을 넣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북한전은 브라질에게 좋은 보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해 앞으로 브라질과 상대할 팀들도 수비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의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경험했던 브라질로선 그만큼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전에서도 나타났듯 브라질은 공격라인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도 공격 성향이 강해 언제든지 기회가 생기면 골을 터뜨릴 수 있다. 아직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파비아누(세비야)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점점 팀 플레이가 맞아들어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어쨌든 브라질로선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잡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짓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 경기가 포르투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
코트디부아르는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디디에 드로그바가 팔꿈치 골절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런 결과였다.
코트디부아르는 브라질을 맞아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강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을 상대로 쉽지 않겠지만 북한의 경기를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다.
코트디부아르가 가장 믿을 구석은 역시 드로그바다. 포르투갈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드로그바는 아직 컨디션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선발출전이 가능할 만큼 몸상태가 올라왔다. 드로그바가 자신의 득점감각을 어느정도라도 발휘한다면 브라질 수비로선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드로그바에게 수비가 몰릴 경우 살로몽 칼루(첼시)나 아뤼나 댕단(랑스) 같은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