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조인성 지타? 포수로 끝까지 경쟁"

  • 등록 2011-11-24 오전 8:22:39

    수정 2011-12-16 오후 5:36:50

▲ 정상호, 조인성, 박경완(왼쪽부터)
[플로리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조인성 지명타자? 포수로 끝까지 경쟁시킨다."

이만수 SK 감독이 정상호, 박경완, 조인성 국가대표급 포수 3명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 선수 모두 주전 보장 없이 포수로 끝까지 경쟁시킬 생각이다.

SK는 이미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수준급 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팀. 그래서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조인성을 깜짝 영입한 것은 의외였다.

SK 한 관계자는 "중장거리형 우타자 영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인성 영입은 타선 보강에 좀 더 무게를 둔 결정"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조인성 영입으로 박경완의 거취가 화제가 되자 "조인성은 지명타자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다. 포수 경쟁은 박경완과 정상호가 하게된다"는 구단 공식 입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이만수 감독의 운영 방향은 무한 경쟁이었다. 

이 감독은 "일단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때까지 경쟁을 시킬 생각"이라며 "정상호와 조인성은 잘 알고 있지만 박경완은 재활군에만 있어서 아직 보지 못한 상태다. 세 선수 모두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인성의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 기용 문제는) 감독이 정하는 것인데 누가 결정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세 선수를 겪어봐야지 아직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조인성은 블로킹, 주자 견제, 어깨도 강하고 재빨라서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했다. 조인성의 역할이 타자로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한 가지. 일각에서는 SK가 조인성을 영입한 뒤 박경완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SK 구단은 "박경완을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 감독은 자신의 생각은 정해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결정할 일이다. 아직 구단과 상의하지 않았다. 구단 측으로 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 ☞그때, 프랜차이즈의 FA 이적은 '역적'이었다 ☞조인성 SK행 왜? 그럼 박경완은? ☞'또 엇갈리는 LG' 목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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