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수 SK 감독이 정상호, 박경완, 조인성 국가대표급 포수 3명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 선수 모두 주전 보장 없이 포수로 끝까지 경쟁시킬 생각이다.
SK는 이미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수준급 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팀. 그래서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조인성을 깜짝 영입한 것은 의외였다.
SK 한 관계자는 "중장거리형 우타자 영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인성 영입은 타선 보강에 좀 더 무게를 둔 결정"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조인성 영입으로 박경완의 거취가 화제가 되자 "조인성은 지명타자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다. 포수 경쟁은 박경완과 정상호가 하게된다"는 구단 공식 입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일단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때까지 경쟁을 시킬 생각"이라며 "정상호와 조인성은 잘 알고 있지만 박경완은 재활군에만 있어서 아직 보지 못한 상태다. 세 선수 모두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인성의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 기용 문제는) 감독이 정하는 것인데 누가 결정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세 선수를 겪어봐야지 아직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조인성은 블로킹, 주자 견제, 어깨도 강하고 재빨라서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했다. 조인성의 역할이 타자로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 감독은 자신의 생각은 정해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결정할 일이다. 아직 구단과 상의하지 않았다. 구단 측으로 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 ☞그때, 프랜차이즈의 FA 이적은 '역적'이었다 ☞조인성 SK행 왜? 그럼 박경완은? ☞'또 엇갈리는 LG' 목표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