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이젠 남미다! 슈주·비스트 등 줄줄이 공략

  • 등록 2011-12-29 오전 8:01:29

    수정 2011-12-29 오전 8:32:21

▲ 왼쪽 위부터 슈퍼주니어, 비스트, JYJ, 빅뱅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올해 아시아를 점령한 데 이어 유럽 지역까지 파고든 케이팝(K-POP) 열풍이 이번엔 중남미를 덮친다. 슈퍼주니어, 빅뱅, 비스트, JYJ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진출을 준비 중이다.

비스트는 내년 총 14개국 21개 도시 월드투어에 나서며 남미 지역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내 가수 최초로 `유나이티드 큐브` 합동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남미 현지에서의 인기와 성공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슈퍼주니어의 남미 투어를 타진하고 있다. SM은 브랜드 콘서트 `SM타운`을 통해 이미 한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SM 관계자는 "남미에서 워낙 러브콜이 많이 와 현재 슈퍼주니어의 `슈퍼쇼`로 진행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남미 지역에서의 콘서트 계획을 갖고 있다. YG 관계자는 "내년 3월 새 앨범을 발표하는 빅뱅이 `빅쇼` 투어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직 특정 국가나 도시 등에 대한 세부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연 횟수를 대폭 늘려 남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JYJ는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께 남미 3개국 투어를 확정했다. JYJ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순께 현지 답사를 떠난다. 현재로서는 브라질, 칠레, 페루 등이 유력하나 최종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 잇단 진출 왜?..극복 과제는?

남미는 지난 2002년부터 한류 시장이 급성장한 지역이다.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과 `별은 내 가슴에`가 큰 인기를 끈 덕이 컸다. 두 드라마의 주인공 장동건과 안재욱은 이미 중남미 최고의 한류 스타다. 이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대장금`, `커피프린스`, `불새` 등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오락기계 `펌프`(Pump it up)는 멕시코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남미 젊은이들이 90년대 우리나라 인기가요를 흥얼거리며 게임을 즐긴 셈. 그만큼 이미 한류 문화에 대한 소비욕은 확인됐다.

그럼에도 그간 국내 기획사들은 남미 시장 진출에 선뜻 나서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 따른 스케줄 문제와 현지의 불안한 치안 사정, 체류 비용, 수익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히 한 기획사 관계자는 "월드투어의 성격상 쇼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데 남미 지역은 공연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 수 없다"며 "이는 자칫 케이팝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할까 염려되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것만은 분명하다.

YG의 실질적인 수장 양현석 프로듀서는 "중남미 지역은 미국 내 제2의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히스패닉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케이팝 지형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내년 비스트의 월드투어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지역에서 아직 발매되고 있지 않은 음반이 정식 유통되면 케이팝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고 2차 부가산업 등도 커져 해외 로열티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 대표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 가치가 엄청나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그간 SM, YG, JYP가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누군가는 먼저 남미 시장을 개척을 해야 한다. 비스트와 큐브가 그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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