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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TOP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2012 KMA)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빅뱅의 중심축인 이들이 음악성을 잣대로 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 한국대중음악상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GD&TOP이 누가 뭐라 해도 음악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들이 아이돌 이상의 뮤지션다운 행보를 보여줘서다. GD&TOP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동료인 세븐이나 2NE1과는 구별된 더욱 진한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음악 못지않게 스타일적인 면에서도 자유분방한 GD&TOP은 클럽 음악풍의 노래를 영리하고 과감하게 아이돌의 틀로 변주시키며 소화해냈다. 군무 대신 음악에 맞춰 느낌(feel)대로 몸을 흔들고, `뻑이 가요`라는 도전적인 제목만큼 무대에서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했다. `뻑이 가요` 활동 당시 탑이 "아이돌의 편견을 부숴버리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GD&TOP은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디플로의 앨범에도 참여할 만큼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뻑이 가요`의 공동 작곡가로 디플로와 인연을 맺은 GD&TOP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YG의 음악을 알리는 초석을 다졌다.
이데일리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의 사회는 김태훈이 맡으며 조규찬, 박주원, 10cm, 가리온, 게이트 플라워즈 위드 신대철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