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우승’ 코비, MVP는 하나뿐인 까닭

  • 등록 2015-02-25 오전 6:19:12

    수정 2015-02-25 오전 6:19:1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는 다섯 차례나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지만,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횟수는 의외로 1회에 불과하다. 브라이언트는 4년 차였던 2000-2001시즌부터 리그 정상급 스윙맨으로 우뚝섰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유독 시즌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AFPBBNews)


브라이언트는 시즌을 ‘지배’한 적은 없다. 평균 35.4득점을 기록한 2005-2006시즌 브라이언트는 이견이 없는 최고의 테크니션이었지만, 팀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유력한 MVP 후보로 분류되기보단 지나치게 혼자 경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8년 브라이언트는 데뷔 12년 만에 시즌 MVP를 거머쥐었으나 그다지 명예롭지는 못했다. 크리스 폴(29·LA클리퍼스)이 받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유난히 컸기 때문이다.

시즌 MVP 수상 횟수가 1회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대해 브라이언트는 대수롭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는 최근 농구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브라이언트의 소식을 전했다. 방송에서 브라이언트는 ‘시즌 MVP 수상 횟수가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MVP 투표는) 기자단이 하기 때문(Because the media votes on it)”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데 열을 올리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셈이다.

MVP 수상이 자신의 목표가 아니라는 브라이언트는 대신 여러 차례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데뷔 후 득점왕, MVP 등 각종 감투보다 유독 승리와 우승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MVP 기자단 투표에서 12위(2000년), 9위(2001년), 5위(2002, 2004, 2013년), 4위(2006, 2011, 2012년), 3위(2003, 2007, 2010년), 2위(2009년), 1위(2008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매 시즌 득점 상위권에 올랐으나 득점왕은 2차례(2006, 2007년)밖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이언트가 선수생활을 오래 지속하는 것도 결국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이미 우승반지를 다섯 개나 가지고 있지만, 그는 아직 승리에 목마르다. 은퇴할 나이가 됐지만, 농구와 승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에 갓 입문한 신인 선수들 못지 않다.

시즌 MVP 수상 횟수가 한 차례에 불과한 선수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2) 다음가는 슈팅 가드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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